그렇다면 작가님의 작업이 소장자에게 서사 이상으로 어떤 가치를 지니길 바라나요?
작은 물건 하나가 공간에서 예상보다 훨씬 큰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제 작업실에도 작은 테이블 램프 하나가 있는데, 크기는 작아도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할 만큼 강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어요.
이렇듯, 제가 만드는 가구도 단순한 기능적 역할을 넘어, 소장자에게 감정적으로도 의미 있는 존재가 되길 바라요. 단순한 가구가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애정이 깊어지고, 공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으며 사용자와 함께하는 오브제가 되었으면 해요.
앞으로 시도해보고 싶은 새로운 스타일이나 기술이 있나요?
재료적인 측면에서 좀 더 다양한 소재를 탐구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고 있어요. 특히, 유리를 활용한 가구를 제작해 보고 싶지만, 아직은 구현의 난이도가 있어 더 깊이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요.
그래서 처음부터 가구로 바로 적용하기보다는, 작은 오브제나 조형물부터 시도하며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을 거치려 해요. 앞으로의 실험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되면서도,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아 흥미롭게 준비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