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이 평소에 작업을 하시면서 영감을 받는 것은 어떤게 있나요?
주로 제 일상 반경 내에서 느끼는 것을 작업으로 풀어내거나, 관심사를 조사하다 발견되는 다양한 경로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영화, 책, 여행, 대화, 날씨 등 다양합니다.
작가님의 작업 세계를 구축하는데 있어 영향을 끼친 인물이나 사물, 환경이 있을까요?
독일 바우하우스 Bauhaus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 바우하우스 정신을 이어받은 많은 인물들의 작업을 보고 좋아하는 걸 보면, 확실히 거기에 끌림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미국 회화 작가 프랭크 스텔라 Frank Stella는 대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작가로, 그의 1960년대 aluminum 시리즈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이 작업에서 스텔라는 네모난 캔버스를 일부 도려내고 그 둘레를 따라 선을 반복하며, 이를 두고 ‘선이 움직이고 이동하는 표현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단순한 변형으로 시각적 설득력을 만들어내는 그의 방식이, 동시대 산업 디자이너였던 디터 람스의 디자인과도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나만의 시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닮은 지점을 발견하고, 이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이러한 시각적 연결은 작업의 영감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순간들입니다.